[실사례] 악성 건선 치료, 연고 아닌 이것으로 완치하다

건선치료 완치 가능한가? 발병한 지 약 20여 년 된 집사람의 악성 건선을 피부과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끊은 후, 이것으로 치료한 케이스를 공유합니다. 이 방법으로 완치할 수 있으나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반복해야 하는 점에서 쉽지 않고, 환부가 손에 닿지 않는 경우 배우자(연인)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더더욱 어려울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말 정말 힘든 여정임;) 저는 멈추지 않았고 지금은 건선으로부터 해방되어 건강하고 이뻐진 마눌의 무한 신뢰와 감사를 받으며 살고 있답니다. 부디 건투를 빕니다.

 

목차 (INDEX)

 

 

바르던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으로 인해 ...

(집사람) 자외선 치료 및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기를 약 15년, 그동안에는 건선 증상(붉은 반점)이 드러나지 않았었는데 바르던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으로 인해 아래와 같은 부작용이 심해졌음.

▶ 온몸이 붓고,

▶ 겉피부가 딱딱 & 까칠해지고

▶ 몸통, 팔다리 등을 만져보면 푸석푸석한 상태가 심해졌고

▶ 피로감도 나날이 증가함

 

그러던 2018년 초, 집사람이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중지해야 할 거 같다'라고 결심했고, 우리 둘은 연고 사용을 중지한 후의 대책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연고 사용 중지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몸통(앞/뒤) 전체에 붉은 반점이 너무너무 심하게 드러나기 시작함 - 건선 이미지 검색 시 나오는 몸통 심한 사진들처럼;; (정신 건강을 위해 사진은 생략)

 

두 가지 방법을...

한국, 일본 사이트를 훑어서 건선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찾아봤습니다.

그러나, 불치병이니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등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반대의견이 많더군요.

아무튼, 그중에서 저희가 실천해 볼 수 있겠다 싶은 방법은 아래 두 가지였습니다.

🌈 오트밀을 밥처럼 또는 샐러드와 함께 먹고

🌈 바나나 껍질을 환부에 바르는 것

이었습니다.

 

2018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위 두가지 방법을 적용합니다.

그러나, 오트밀의 경우 통으로 된 오트밀을 물에 8시간 가량 불린 후 삶아서 먹을 분량만큼 나눠 냉동 보관후 쌀과 함께 오트밀밥을 만들어 먹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왔고, 1년 넘게 해도 효과를 모르겠기에 중간에 중지했고요.

마지막까지 지속했던 방법은 바나나 껍질을 환부에 바르는 겁니다.

2018년 봄부터... 벌써 5년(2023년)이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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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부 상태:

✅ 양 팔꿈치 (두꺼운 각질이 벗겨지는 상태) - 가장 심해 보여서, 여기가 젤 마지막에 낫겠다 싶었음

✅ 머리 (주로 얼굴과 머리카락 경계 부위)

✅ 몸통, 옆구리, 등(브라 라인에서 팬티라인까지)

✅ 허벅지 쪽 팬티라인 약간

 

재료 준비:

🔥 최대한 싱싱한 바나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글쓴이는 완치까지 약 4년 걸림) 마련해 두세요. 파란색 바나나일수록 껍질이 단단하고 끈적끈적한 진액이 많아 효과가 좋더군요. 항상 구할 수는 없을 테니 최대한 껍질이 단단한 바나나를 사용한다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글쓴이 주석) 다행히, 저희 아파트 1층 콘비니에서 싱싱한 바나나를 매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싱싱한 바나나(최상) - 생 바나나일수록 효과가 좋았음

싱싱한 바나나(중) - 최상보다 진액이 약간 묽어진다는 느낌이어서 바르기는 더 편함

이렇게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한 바나나는 식용으로 드세요^^; 해보시면 치료용으로 부적합할 겁니다.

🔥 얇게 포를 뜨듯 손질할 수 있도록 껍질을 벗깁니다. - 모서리진 부분을 경계로 벗기면 개당 약 4 조각 정도 나옴, 바를 환부의 크기에 따라 한 번에 몇 개의 바나나가 필요할지는 각자 치료하면서 확인 필요.

⬆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은 얼굴에 밀착되지 않으므로 제거한 후 끈적끈적한 껍질을 사용합니다.

 

🔥 얇게(1mm 이하) 포를 뜨면 껍질 하나당 2-3개의 바를 재료가 나옵니다. 껍질면이 있는 재료를 맨 마지막에 발라주면 수분이 금방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주어 아침까지 더 긴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됩니다 (사용 여부는 각자 선택)
(글쓴이 주석) 껍질은 자른 후 곧바로 사용하지 않으면 까맣게 변해가고 건조되므로 바르기 직전에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치료 (무한반복):

가장 난관인 부분!!

 

🔥 취침 직전에, 바나나 껍질을 환부에 바릅니다. 
(글쓴이 주석) 가장 심한 곳을 집중적으로 바르면 다른 부위도 없어집니다 - 몸통에 집중해서 바름(머리, 팔꿈치는 바르기 어려워 껍질로 환부를 문질러주거나, 바셀린을 발랐음)

 

🔥 (몸통의 경우) 바른 후 속옷을 내려 껍질이 환부에 고정되도록 합니다. - 바른 곳을 화장지나 키친타월로 덮으면 금방 껍질이 말라버리므로 효과가 떨어집니다.

 

🔥 바른 체로 취침한 후 다음날 기상하면서 껍질을 제거해 줍니다. - 오랜 시간 동안 발라두는 게 포인트!

 

🔥 완치될 때까지 매일 반복합니다.

(글쓴이 주석) 바나나 껍질이 속옷이나 이불 등에 닿으면 핏자국처럼 물이 들어지지 않으므로 미리 까만색계통의 속옷과 이불 등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연도별 경과:

치료하는 동안 증상의 호전여부를 기록할 여유가 없었기에 정확한 호전/악화 시기를 공유할 수 없어 아쉽지만, 대략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글쓴이 주석) 매일매일(Really, 本当に) 집사람이 잠들기 직전에 발라야 했기에, 정신적 &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음. 저도 몸상태가 그리 건강한 편은 아니었거든요;;

 

🚀 2018년 봄 ~ 2018년 말: 육안으로는 거의 호전되지 않았으나, 환부의 통증이 완화됨.

 

🚀 2019년: 미미하게 호전/악화가 반복되기 시작 - 붉은 반점의 밀도가 줄었다 늘었다 하는 식으로, 붇기 가라앉고 피부 탄력 회복(약 10%)

 

🚀 2020년:

눈에 띄게 호전/악화가 반복되기 시작, 거의 없어져서 축하주 진탕마신 후 담날 더 악화된 적도 여러번, 붇기 가라앉고 피부 탄력 회복(약 50%)

 

🚀 2021년: 치료한 지 3년정도 지난 시점부터 붉은 반점의 밀도가 확연히 줄어듬, 붇기 가라앉고 피부 탄력 회복(거의 100%)
남은 곳은 팔꿈치 > 팬티 라인 주변 > 브라 라인 주변, 여전히 호전/악화는 반복, 그러나 주기는 점점 길어짐

 

🚀 2022년:  봄 무렵에는 '바나나 바르지 않아도 될거 같은데?!' 라고 할 정도로 호전되었고, 건선 치료는 일단 종료됨!!
이때 팔꿈치 건선(각질)은 여전히 조금 남아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히 점점 없어져서 년말경에는 1cm x 3cm 정도의 크기만 남게 됨.

 

🚀 2023년: 99.9%(팔꿈치 - 가장 오래감,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의 띄지않음) 가량 완치되어 이제 바나나 껍질은 얼굴 미백효과, 염증치료효과, 화상(탄 피부) 진정효과 가 있기에 집사람의 얼굴 마사지용으로 대체되었고, 바나나 알맹이는 비건식단으로 바꾼 저의 중요한 영양공급원으로 역할이 바뀌게 됩니다. ^^; 

(글쓴이 주석) 05월경에 배꼽 안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2-3일 정도 해당 부위에 다시 껍질을 발라 금방 좋아진 게 올해 치료한 전부입니다. (향후 변화가 있을 경우 여기에 다시 업데이트해서 경과를 추적할 수 있게 노력예정)

 

 

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환경/상황이 아닐 수 있기에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을 수는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을 없애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건선을 극복했다는 점일 겁니다.

앞으로 다시 얼마나 재발할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에는 집사람도 저를 따라 비건식단으로 전환 중이어서 재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희망을 담아서) 예측해 봅니다.

 

 

 

건선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부디 도움이 뵈길 바라며...

 

 

 

[일본어버전]

https://vegan.iffthen.com/story-of-experience_malignant-psoriasis-cured-with-this-mate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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